[닥터 K의 탈모칼럼 2] 탈모치료... 그 종착역은 어디?

2017-01-09 권용욱 793

탈모 상담을 하다보면 환자들이 꼭 물어보는 말이 있다. “약은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요? 탈모치료는 언제까지 하면 되나요? 약은 평생 먹어야 하나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마음 같아서는 “언제까지 치료하면 완치됩니다.” 라고 얘기해 주고 싶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탈모치료에 있어서 완치라는 개념은 없다.

“꾸준하게 약 먹고 계속 치료해야 합니다” 라고 설명하면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중도 포기하거나 아예 시작조차 안하려고 한다.

또한 가끔 탈모치료 설명을 하다보면 상담 받는 환자 중에 오래 걸리는 탈모관리, 약물치료는 됐고 모발이식해주세요 하는 분들이 있다.

그렇다면 모발이식이 탈모치료의 종착역인가? 

모발이식은 확실하고 효과적인 탈모치료이긴 하다.

본인의 건강하고 굵은 후두부 쪽 모발을 모낭과 함께 분리해서 탈모로 진행된 모발이 부족한 두피에 이식하게 되면 확실하게 효과를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모발이식을 하더라도 탈모치료는 계속해야 한다.

왜냐하면 탈모를 유발시키는 호르몬이 몸 안에서 계속 생성되고 스트레스나 지루성 두피염도 탈모를 계속 진행시키기 때문에 탈모약과 관리는 꾸준하게 해야 한다.


그렇다면 탈모치료의 종착역은 없는 것인가?

아쉽지만 종착역은 없다. 다만 정거장이 있어서 쉬어갈수는 있다.

탈모는 노화의 과정이면서도 유전적인 요인 및 스트레스, 지루성 두피염 등으로 인해 계속 진행된다.

치료로 그 속도를 늦추거나 다시 어느 정도 회복시킬 수는 있지만 치료 및 관리를 멈추면 탈모는 다시 시작된다.

치료는 계속 꾸준히 하는 것이 좋긴 하지만 어느 정도 치료 후 호전을 보였다면 정거장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계속 치료하는 것이 효과면에서는 좋을 수는 있지만 탈모치료는 장거리 레이스이기 때문에 쉬지 않고 달리다간 금방 지쳐 쓰러질 수 있다.

목적지까지 달려가서 쉬는 일정이라면 좀 힘들어도 계속 달려갈 수 있겠지만 건강을 위해 런닝머신 위에서 달리고 있다면 어느 정도 달리다가 잠시 쉬면서 숨도 고르고 목도 축이고 땀도 닦은 후에 다시 런닝머신 위로 올라가서 달리면 더 오래 달릴 수 있을 것이다.


평생 치료해야 한다는 걱정, 부담 때문에 치료를 시작조차 안한다면 빠져 나가는 모발에 대해 미련을 버리길 바란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천천히라도 레이스를 계속 하길 바란다.

꾸준히 달리다 보면 언젠가는 나도 모르게 건강해져있는 몸이 되어 있듯이 언젠가는 풍성해 지는 그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